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인중)와 삼성경제연구소(소장 정구현)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주)(대표이사 지대섭)가 후원하는『21세기대구경제포럼』제137차 세미나가 4월 15일 오전 7시 호텔제이스에서 21세기대구경제포럼 회원, 기관 및 단체장, 대학교수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강소기업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언오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불황을 이기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될 것을 주문하면서, 강소기업의 위기대응 방안으로 ◇한우물, 최고 지향 ◇역발상을 통한 위기 극복 ◇종업원에 대한 신뢰와 우대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 강소기업의 핵심은 “세계와 겨룰 수 있는 경쟁력”
일본 오사카에는 역사가 100년이 넘은 작은 기업들이 즐비하다. 90%가 종업원이 20명을 넘지 않는 소기업이지만, 이들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공위성의 부품을 만들고, 직경 2mm에 길이 2cm인 의료 부품(스텐트, 혈관확장재)하나가 400만원을 넘는다.
철공소 직공이었던 젊은 청년 임정환 사장이 1960년 창업한 명화금속은 철제 빔을 연결하는 나사 하나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지적재산권만 170여 개를 가지고 있고, 경쟁사에 비해 3배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금력도 부족하고, 규모도 작은 중소기업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을까?
이언오 전무는 강소기업의 첫째 조건으로 “한 우물, 최고 지향”을 꼽았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제품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기술력을 쌓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기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한 우물” 정신이 있어야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시장이 보인다.
911 테러 이후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투자가 완전히 멈추고, 바이어들이 철수 했을 때 인도네시아의 쁘라따마는 오히려 싸게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여 공장을 늘리고, 연구개발을 강화했다. 불황기 때 보수적인 경영을 하는 관례를 완전히 뒤집은 발상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 나이키의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지금은 종업원 1만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부산의 중소 조선부품기업이었던 평산은 “엔진으로 프로펠러를 돌리는 것을 뒤집으면 풍력발전”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풍력발전이라는 새로운 블루오션에 뛰어들어, 지금은 타워 플랜지(풍력발전기의 몸통 이음새)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 등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시장을 충분히 만들 수 있고, 또 상대적으로 쉽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이 또한 중소기업이다.
- 어려울 때 일수록 신뢰가 중요. 종업원을 소중히 하고,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
‘100년 정년’을 보장하는 삼성문화인쇄, 매일 매일을 주말처럼 즐기면서 일하는 브라질의 셈코는 ‘종업원이 만족해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실천하는 기업들이다. 굶주림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 수백곳에 밀가루와 국수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송학식품은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이 결국 기업의 성장에도 큰 밑거름이 됨을 보여준다.
어려울수록 조직 구성원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보다듬고,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닌, 사회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기업의 역할을 다한다면 이때 구축된 신뢰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 호황이 왔을 때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이언오 전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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